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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8:40

흑룡 잡는데 있어서 이해 안가는 소리 괴물들과 엉겨살기

Q. 흑룡은 월드/아이스본에서 배운 모든 걸 활용해서 잡는 몬스터인가요?
A. 아뇨. 배운대로 하면 망하는데요.


"흑룡은 몬스터헌터 월드/아이스본의 모든 걸 활용해야 하는 몬스터이다" 라는 얘기가 알음알음 퍼지던데, 어디서 퍼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이상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아래에 상세히 쓰겠지만, 흑룡 자체와 사냥터 기능이 월드/아이스본 사양을 벗어나 전용으로 재구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흑룡은 월드/아이스본에서 배운 걸 죄다 투입하는 몬스터가 아닙니다. 흑룡 전용의 공략체계를 짜서 때려박는 몬스터지.



1. 흑룡전에서 의도적으로 조정된 공성무기 스펙 :

흑룡전에서 모든 공성무기를 활용하도록 만들어졌으므로 월드/아이스본의 모든 걸 활용한다는 얘기가 있죠.

당연히 거짓입니다. 왜냐면 흑룡전 공성무기는 통상 공성무기들하고 스펙이 다르거든요.

대포 자체는 장전하기도 어렵고 맞추기도 어려워서 그런지 이쪽의 스펙은 동일합니다. 다만 자유 수렵하고 조사, 이벤트 통틀어서 대포를 얼마나 썼죠? 조라 마그다라오스 빼곤 안 썼죠. 심지어 흑룡 초반의 왼쪽 대포는 5발 확정으로 맞아주지도 않죠.

발리스타와 이동식 발리스타는 비슷해 보입니다만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흑룡 공격에 파괴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직전의 무기고 퀘스트에서도 공성무기들은 고룡 공격 2회 이내에 파괴되는 구조입니다. 유일하게 공격 면역인 녀석은 격룡항포, 격룡창 뿐이죠.

그러므로 월드/아이스본의 자유 퀘스트를 깨고 무기고 퀘스트까지 깼다면 헌터에게 각인되는 인상은 이겁니다. "공성 무기는 고룡 공격에 격파되니까 팀플레이 전에서 제한적으로만 쓸 수 있다" 라는 거죠. 특히 흑룡은 광역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사양의 공성무기들은 쳐다볼 이유조차 없게 됩니다. 안 봐도 다 부숴졌을 거니까.

흑룡 공략전에서 중요한 요소인 "공성무기를 통한 경직보정이 크다", "발리스타 계열은 파괴 내성이 있다" 라는 요소는 말 그대로 스트리머들과 유튜버들이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거지, 실상 월드/아이스본에서 해왔던대로 한다면 공략으로 사용할만한 요소로 판단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냥 멀티용 무기들 많이 둔 거 보니까 멀티용이구나 하고 만다는 거죠. 그나마 이동식 발리스타를 다 쓰고나서, 버텨보면 충전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와서 "어, 이거 안 부숴지네?" 라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이게 필수 요소라고 인식하고 완전히 활용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2. 흑룡전에서 쓰는 복장은 고정 :

복장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상 사용하는 복장은 부동 복장과 피신 복장 뿐입니다. 은신은 대포 쏜 후엔 안 쓰니까 제외하고, 나머지 복장들은 아예 쓰질 않습니다. 이 두 개가 얘기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흑룡 공격패턴은 부조리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아예 패턴을 무시하거나 완전히 피하는 방법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소리는 월드/아이스본에서 배운 게 그렇게 유용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몬스터 패턴에 맞춰 대응하는 게 아니라, 쟤 패턴 중에서 너무 위험한 건 씹고 나머지를 그냥 복장으로 무시하고 딜 넣어라 라는 거죠.

아니라고 하기엔 그 패턴에 딱 맞는 "매미슬액" 타입의 공략을 흑룡전에서 많이 추천합니다. 패턴은 모르겠고 복장빨로 매달려서 딜만 넣고 떨어지는 게 매미슬액인데, 이걸 안 쓰면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가 되면서 동시에 아이스본은 "패턴은 좆까고 복장빨이 최선이다" 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3. 특수 클러치 패턴 :

흑룡은 서 있는 상태에서 전탄 발사를 하면 엎드린 상태로만 바뀌고, 엎드린 상태에서 전탄 발사를 해야 벽과 충돌합니다. 아이스본에서 자세를 변환하는 몬스터는 아예 없었고 벽 충돌이 안되는 건 분노 상태 뿐이다 라고만 가르쳐 왔습니다. 그렇다고 공략 미션 중에 그걸 가르쳐주는 부분은 아예 없으므로 헌터가 그걸 학습하기 위해서는 수십번 수레를 타야하는 구조가 됩니다. 그것도 쉽진 않은 게, 클러치 경직이 있는 몬스터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클러치를 쓸 순 있는데 아이스본에서 배운 걸 활용하는 게 아니라, 완전 다른 몬스터에게 클러치 기믹만 넣어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흑룡이 너무 어마무시하게 개판인 녀석이라 굳이 글은 안 쓰고 있었는데, 계속 "흑룡 전에서는 배운 모든 걸 활용해야 한다" 라는 이상한 글이 보여서 씁니다. 흑룡 새끼는 패턴도 병신인데, 몬스터 자체도 그렇지만 필터와 각종 기믹들이 모두 월드/아이스본 사양하고 동떨어진 다른 걸 헌터에게 들이밀었기 때문에 병신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흑룡이 상징적인 몬스터라고 변호해주고 싶은건가 싶긴 한데, 이딴 걸 월드/아이스본 요소를 잘 녹여냈다, 배운 걸 잘 활용하는 몬스터라고 얘기하는 건 말도 안되지.

글만 써놓으면 몇 판 해놓고 불만이냐 라는 소리 나올 거 같은데, 나도 할 만큼은 했으니까 불만이 있는 겁니다. 뭐. 왜.


덧. 찍다보니 이해가 안 가는 기록.

뭐하는데 크샬을 100마리 가까이 잡고 있었냐......아본에서 많이 안 잡았을테니 절반 이상 월드 기록일텐데.

덧글

  • 나인테일 2021/02/15 13:08 # 답글

    대포는 둘이서 은신복장 입고 특공조로 들어가서 발사각 맞추고 동시에 쏘면 확정히트에 다운 가능하더군요.
  • 디베스테이터 2021/02/15 14:14 #

    아예 앞으로 끌고오면 좀 낫긴 할텐데, 첫 위치에서 맞추려면 왼쪽이 미묘하죠. 보통 2번 밀면 2개 정도는 맞는데, 흑룡이 뭔짓 하느냐에 따라 날개 사이로 날아가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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